신혼의 달콤함이 물씬 풍기는 안양의 한 집에는 포스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유라 씨가 사랑하는 남편과 오순도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진한 우드를 베이스 컬러로 사용해 내추럴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집에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컬러의 가구를 배치했으며, 다양한 포인트 소품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더했다. 아기자기한 소품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인테리어 잡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목을
높였으며, 다양한 여행지를 다니며 모은 소품을 집 안에 배치해 무채색의 사용으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집의 분위기를 우아하고 사랑스럽게 바꾸었다. 드라이 플라워와 선인장, 따뜻한 느낌의 쿠션, 사랑스러운 컬러의 포스터를 사용해 집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 그녀는 길을 걷다 예쁜 소품을 발견하면 무조건 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집의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소품을 공간에 두었을 때의 색과 모양까지 고려해 구매하는 살뜰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유라 씨의 과감하고 독특한 인테리어 감각은 특히 다이닝룸에서 돋보였는데, 신랑과 연애할 때 자주 가던 선술집을 모티브로 꾸며 신혼집 안에 전혀 새롭고 로맨틱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술 또는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자 조명 하나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마법과 같은 공간을 완성했다.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유라 씨는 안이 보이지 않는 수납장을 이용해 짐이 보이지 않게 정리했는데, 물건을 사용한 후에는 있던 자리에 정돈하기 때문에 전혀 더러워질 걱정이 없다며 수줍게 웃었다.

“처음에는 저도 막막해서 사진을 많이 찾아보았어요. 찾으면서 스스로가 어떤 스타일, 어떤 컬러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본격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시기 전에 인테리어 잡지나 인터넷을 참고하셔서 본인의 스타일을 먼저 찾아보세요.” 독특한 디자인 감각과 센스를 가진 그녀에게 인테리어 조언을 구하자 본인의 경험을 되짚어가며 조곤조곤 설명해주었다. 소녀 같은 맑고 순수한 그녀의 목표가 궁금해졌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요. 타일과 폴딩도어까지 나중에 이사를 하게 된다면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해보고 싶어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계획해서 인테리어를 해나가는 일이 너무 즐거워요.”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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